언어 모델 기본

샘플링Sampling

후보를 가능성대로 하나 뽑는 일

핵심 정리
  • 샘플링은 다음에 올 말 후보 중에서 가능성대로 하나를 뽑는 행위 자체예요.
  • 아무 말이나 뽑는 게 아니에요. 가능성이 큰 말일수록 자주 뽑히고, 작은 말은 어쩌다 한 번 뽑혀요.
  • 뽑기는 조각 하나마다 새로 일어나요. 답 한 편에는 뽑기가 수백 번 들어 있어요.
  • 늘 1등만 고르는 방법도 있지만, 그렇게 하면 같은 표현이 맴돌고 글이 뻣뻣해져요.
  • 뽑기 전에 판을 손보는 설정이 온도탑 P 샘플링이에요. 뽑는 일은 그다음이에요.
목차

1비유로 이해하기

명절에 하는 카드 뽑기를 떠올려 보세요. 통 안에 카드가 골고루 한 장씩 든 게 아니라, 잘 나오는 그림은 여러 장, 좀처럼 안 나오는 그림은 한 장만 들어 있다고 해 볼게요. 눈을 감고 한 장을 꺼내면 여러 장 든 그림이 자주 나와요. 한 장뿐인 그림도 아주 가끔은 나와요.

AI가 다음 말을 정하는 방식이 이 뽑기예요. 모델은 매번 후보마다 가능성을 매겨요. 가능성이 큰 말은 통에 여러 장 들어가고, 작은 말은 한 장 들어가요. 그 통에서 한 장을 꺼내는 일이 샘플링이에요.

뽑고 나면 통은 통째로 비워져요. 방금 꺼낸 카드가 새 문맥이 되어, 다음 조각을 위한 통이 처음부터 다시 채워져요. 그래서 같은 질문을 두 번 물어도 뽑히는 카드가 달라지고, 답도 달라져요.

2자세히 알아보기

통은 조각마다 새로 채워져요

글 한 편은 조각 하나씩 이어 붙여 만들어져요. 조각을 하나 붙일 때마다 모델은 지금까지의 글 전체를 다시 읽고, 다음에 올 만한 말마다 가능성을 새로 매겨요. 통에 어떤 카드가 몇 장 들어갈지는 그때그때 달라져요.

"오늘 점심은"까지 왔을 때와 "대한민국의 수도는"까지 왔을 때의 통은 완전히 달라요. 앞쪽 통에는 그럴듯한 카드가 수십 종류 들어 있고, 뒤쪽 통은 한 종류가 통을 거의 다 차지해요.

그래서 뽑기가 무작위여도 글이 엉뚱해지지 않아요. 통을 채우는 일은 모델이 문맥을 보고 하니까요. 무작위인 것은 통에서 꺼내는 손이지 통의 내용물이 아니에요.

늘 1등만 뽑으면 어떻게 되나

가장 많이 든 카드를 매번 그냥 집는 방법도 있어요. 뽑기라기보다 세어 보고 고르는 쪽이죠. 답이 정해진 질문에는 잘 맞아요.

문제는 긴 글이에요. 매번 가장 무난한 말만 이어 붙이면 문장이 뻣뻣해지고 같은 표현이 자꾸 돌아와요. 심하면 같은 문장을 몇 번씩 반복하며 맴돌기도 해요. 무난한 말 뒤에는 또 무난한 말이 가장 그럴듯하다 보니 빠져나오지 못하는 거예요.

가능성대로 뽑으면 이 맴돎에서 벗어나요. 가끔 2등이나 3등 카드가 뽑히면서 문장이 다른 길로 접어들거든요. 사람이 쓴 글처럼 읽히는 데는 이 흔들림이 꽤 큰 몫을 해요.

뽑기 전에 판을 손보는 설정들

뽑기 자체는 단순해요. 대신 뽑기 직전의 통을 손보는 설정이 두 가지 있어요.

온도는 카드 장수의 차이를 벌리거나 좁혀요. 낮추면 1등 그림이 통을 거의 다 차지하고, 올리면 뒤쪽 그림도 제법 여러 장이 들어가요. 순위는 그대로 두고 간격만 바꿔요.

탑 P 샘플링은 아래쪽 카드를 통에서 아예 빼요. 가능성 높은 순으로 담다가 정해 둔 몫을 채우면 나머지는 통에 넣지 않아요. 통에 없는 카드는 아무리 뽑아도 나오지 않아요.

두 설정이 통을 정리하고, 샘플링이 그 통에서 한 장을 꺼내요. 셋을 헷갈리지 않으려면 이 순서를 기억해 두면 돼요.

같은 질문에 답이 매번 다른 이유

AI에게 같은 질문을 두 번 하면 답이 조금씩 달라요. 고장이 아니라 뽑기 때문이에요. 첫 조각에서 다른 카드가 뽑히면 그다음 통도 달라지고, 몇 조각 지나면 답 전체가 다른 길로 가요.

한 조각의 차이가 눈덩이처럼 커지는 셈이라, 앞부분이 조금만 갈려도 결론까지 달라지는 일이 생겨요. 답을 여러 번 받아 보면 모델이 어디에서 흔들리는지 감을 잡을 수 있어요. 매번 같은 답이 나오는 대목은 모델이 확신하는 자리고, 매번 다른 답이 나오는 대목은 근거가 얇은 자리예요.

같은 결과를 다시 얻고 싶을 때는 뽑기에 쓰는 시작값을 고정하는 방법을 쓰기도 해요. 통을 흔드는 손의 버릇을 똑같이 맞춰 두는 셈이에요.

어디에 어울리고 어디에 안 어울리나

이야기, 광고 문구, 이름 후보처럼 여러 갈래를 보고 싶은 일에는 뽑기가 잘 어울려요. 같은 요청을 몇 번 돌리면 서로 다른 안이 쌓여요.

값을 정리하거나 형식이 정해진 문서를 채우는 일에는 흔들림이 방해가 돼요. 이럴 때는 통이 한 그림으로 거의 채워지도록 설정을 조이거나, 아예 1등만 고르게 해 두는 편이 확인하기 편해요.

어느 쪽이든 뽑기가 답의 사실 여부를 정하지는 않아요. 통에 잘못된 카드가 여러 장 들어 있으면 어떤 방식으로 뽑아도 잘못된 말이 나와요. 뽑는 방식은 글의 결을 정할 뿐이에요.

3조금 더 정확하게

샘플링은 모델이 내놓은 확률 분포에서 실제 값을 하나 뽑는 과정이에요. 글을 만들 때 이 단계를 어떻게 처리하느냐를 통틀어 디코딩이라고 부르고, 늘 최댓값을 고르는 방식과 여러 갈래를 동시에 이어 가며 비교하는 방식도 같은 자리에 놓여요. 온도와 탑 P는 뽑기 전에 분포를 변형하는 장치라서, 뽑는 규칙 자체와는 층이 달라요.

비유가 어긋나는 지점도 있어요. 통 속 카드는 장수를 셀 수 있지만 실제 가능성은 끊김 없는 값이라, 1만 분의 3 같은 몫도 그대로 다뤄져요. 통을 흔들어 꺼내는 동작도 없어요. 정해진 범위의 난수를 하나 뽑아 그 값이 어느 후보의 몫에 들어가는지 보는 계산이에요. 그리고 통은 매번 처음부터 새로 만들어져요. 앞에서 뽑힌 카드가 통에서 빠지는 것이 아니라, 앞의 결과를 포함한 문맥으로 통 전체가 다시 계산돼요.

4직접 해보기

5흔한 오해

  • AI가 답을 무작위로 지어낸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문맥을 보고 매긴 가능성대로 뽑기 때문에 아무 말이나 나오는 게 아니에요.

  • 답이 매번 다르면 모델이 헷갈리는 것이라고 여기기 쉽지만, 실제로는 뽑기가 들어 있는 방식이라 자연스러운 현상이에요.

  • 늘 1등만 고르게 하면 더 정확해진다고 믿기 쉽지만, 실제로는 같은 표현이 맴돌기 쉬워지고 사실이 맞아진다는 보장도 없어요.

7한 줄 요약

그러니까샘플링은 잘 나오는 그림이 여러 장 든 통에서 한 장을 꺼내듯, 후보를 가능성대로 하나 뽑아 다음 말을 정하는 일이에요.

잘못된 내용이나 더 좋은 비유가 있나요? 수정 제안 보내기 · 마지막 수정2026-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