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도Accuracy
전체 판정 가운데 맞힌 것의 비율
- 정확도는 전체 판정 가운데 맞힌 것의 비율이에요. 100번 판정해서 95번 맞혔으면 95퍼센트예요.
- 재려면 실제로 무엇이었는지 적힌 자료가 먼저 있어야 해요. 답안지 없이는 맞혔는지 셀 수 없어요.
- 가장 먼저 보게 되는 숫자지만 어떤 식으로 틀렸는지는 알려 주지 않아요.
- 드문 일을 가려낼 때는 아무 일도 안 하는 쪽이 더 높은 정확도를 받기도 해요.
- 그래서 정확도는 혼자 쓰지 않고 다른 지표와 나란히 봐요.
목차
1비유로 이해하기
도서관 무인 반납함을 아침에 열면 밤새 들어온 책이 쌓여 있어요. 한 권씩 넘겨 보며 표시를 남겨요. "이상 없음" 아니면 "손상". 하루에 100권을 보고 나중에 실제 상태와 맞춰 보면 몇 권을 맞혔는지 셀 수 있어요. 95권을 맞혔다면 95퍼센트, 이 비율이 정확도예요.
그런데 그날 100권 중 실제로 찢기거나 젖은 책은 한 권뿐이었어요. 그러니 아예 펼쳐 보지도 않고 전부 "이상 없음"으로 도장만 찍으면 어떻게 될까요. 99권을 맞혀요. 정확도 99퍼센트, 한 권씩 성실하게 넘겨 본 쪽보다 오히려 점수가 높아요.
도장만 찍은 쪽은 정작 찢어진 그 한 권을 그대로 서가로 돌려보냈어요. 숫자만 보면 훌륭한 검사인데, 검사대를 놓아 둔 이유였던 단 한 권을 놓친 거예요.
2자세히 알아보기
맞혔는지 세려면 답안지가 먼저 있어야 해요
정확도는 저절로 나오는 숫자가 아니에요. AI가 내놓은 판정 하나하나 옆에 실제로는 무엇이었는지가 적힌 자료가 나란히 있어야 비로소 셀 수 있어요. 이 자료가 정답 데이터예요.
그래서 정확도를 잰다는 말에는 두 가지 준비가 딸려 있어요. 하나는 판정을 받아 볼 자료를 미리 떼어 두는 일, 다른 하나는 그 자료의 진짜 답을 사람이 확인해 두는 일이에요. 학습에 쓴 자료로 정확도를 재면 답을 외운 결과가 그대로 점수가 되니, 시험용 자료는 학습에서 완전히 빼 둬요.
한 숫자로 줄이면 사라지는 것들
정확도는 판정 결과를 딱 두 무더기로만 나눠요. 맞힌 것과 틀린 것. 그 안에서 어떤 식으로 틀렸는지는 전부 같은 취급을 받아요.
반납함으로 돌아가 보면 틀리는 방식은 두 가지예요. 멀쩡한 책을 손상으로 표시하는 것, 찢어진 책을 이상 없음으로 넘기는 것. 앞의 실수는 괜히 한 번 더 확인하게 만드는 일이고, 뒤의 실수는 다음 사람이 찢어진 책을 받아 가는 일이에요. 무게가 전혀 다른데도 정확도는 둘 다 "틀림 한 번"으로 세요.
어떤 식으로 틀렸는지를 갈라서 보려면 네 가지 경우를 칸에 나눠 적어야 해요. 그 표가 혼동 행렬이고, 정밀도와 재현율은 그 표의 칸에서 나와요.
드문 일을 찾을 때 정확도가 무너져요
한쪽이 압도적으로 많은 자료에서는 정확도가 아주 쉽게 부풀어요. 100권 중 손상된 책이 한 권뿐이라면, 펼쳐 보지도 않고 전부 이상 없음으로 넘겨도 99퍼센트가 나와요. 이 상태를 클래스 불균형이라고 불러요.
이런 자리에서 정확도 99퍼센트라는 말은 성능이 아니라 자료의 생김새를 알려 주는 숫자예요. 찾으려는 일이 드물수록 아무 일도 안 하는 쪽의 점수가 높아지니까요. 드문 것을 찾아내는 일일수록 정확도는 가장 믿기 어려운 지표가 돼요.
판단 요령이 하나 있어요. 정확도를 보기 전에 "아무 판단도 안 하는 기계라면 몇 점일까"를 먼저 계산해 보는 거예요. 그 점수보다 확실히 높지 않다면 그 모델은 아직 아무것도 배우지 않은 셈이에요.
시험지가 달라지면 점수도 달라져요
같은 모델이라도 어떤 자료로 재느냐에 따라 정확도가 크게 달라져요. 갓 들어온 새 책만 모아 시험하면 점수가 높게 나오고, 오래 돌아다녀 상태가 애매한 책만 모으면 뚝 떨어져요.
그래서 정확도를 이야기할 때는 숫자만 말하면 부족해요. 무엇으로 쟀는지, 몇 건을 쟀는지가 함께 있어야 해요. 열 건으로 잰 100퍼센트보다 만 건으로 잰 92퍼센트가 훨씬 믿을 만하고요.
그래도 정확도부터 보는 이유
한계가 이렇게 뚜렷한데도 정확도는 여전히 맨 앞에 놓여요. 계산이 단순하고, 누구에게 말해도 뜻이 곧바로 통하고, 두 모델을 거칠게 견주기에 편하기 때문이에요.
쓰임을 정리하면 이래요. 양쪽 경우가 비슷하게 많고 틀림의 무게도 비슷하다면 정확도만으로 충분해요. 한쪽이 드물거나 한쪽 실수가 훨씬 아프다면, 정확도는 첫 줄로만 두고 판단은 다른 지표에 맡겨요.
3조금 더 정확하게
정확도는 맞게 판정한 건수를 전체 건수로 나눈 비율이에요. 판정이 둘로 갈리는 문제에서는 이 한 줄로 끝나지만, 종류가 여럿인 문제에서는 종류마다 맞힌 비율이 크게 벌어질 수 있어서 전체 정확도만으로는 어느 종류가 약한지 알 수 없어요. 종류별로 따로 재서 고르게 평균 내는 방식을 함께 쓰는 이유예요.
AI는 보통 "이상 없음 쪽에 0.9"처럼 점수를 내놓고, 이 점수를 어디에서 자르느냐에 따라 판정이 뒤집혀요. 자르는 자리를 옮기면 같은 모델의 정확도도 따라 움직여요. 정확도는 모델에 붙박이로 달린 성질이 아니라 자르는 자리와 시험 자료가 함께 정해 주는 값이에요.
비유가 어긋나는 지점도 있어요. 반납된 책은 나중에 다시 펼쳐 실제 상태를 확인할 길이 있지만, AI 평가에 쓰는 답안지는 사람이 손으로 붙여 둔 것이라 그 자체가 틀려 있을 수 있어요. 답안지가 틀리면 정확도도 같이 틀려요.
4직접 해보기
5흔한 오해
정확도가 높으면 좋은 모델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찾으려는 일이 드물수록 아무 판단도 안 하는 쪽이 더 높은 정확도를 받아요.
정확도 90퍼센트면 내 일도 열 번 중 아홉 번은 해 준다고 여기기 쉽지만, 실제로는 시험에 쓴 자료와 내 자료가 다르면 그 숫자는 그대로 옮겨오지 않아요.
정확도와 정밀도가 같은 말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 정확도는 전체 중 맞힌 비율이고 정밀도는 그렇다고 판정한 것 중 진짜인 비율이라 세는 대상이 아예 달라요.
7한 줄 요약
그러니까정확도는 전체 판정 중 맞힌 비율이라 한눈에 들어오지만, 찾으려는 일이 드물면 아무것도 안 하는 쪽이 더 높은 점수를 받으니 혼자 두고 보면 안 돼요.
잘못된 내용이나 더 좋은 비유가 있나요? 수정 제안 보내기 · 마지막 수정2026-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