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스 불균형Class Imbalance

한쪽 종류만 잔뜩 몰려 있는 자료의 치우침

핵심 정리
  • 클래스 불균형은 가려내야 할 종류들 가운데 한쪽만 압도적으로 많은 상태예요.
  • 이때는 "전부 많은 쪽"이라고 답해도 점수가 아주 높게 나와요. 정작 찾아야 할 것은 하나도 못 찾았는데도요.
  • 그래서 맞힌 비율만 보는 정확도는 불균형한 자료에서 거의 쓸모가 없어요.
  • 학습 과정도 기울어요. 벌점을 줄이는 가장 쉬운 길이 적은 쪽을 통째로 포기하는 것이거든요.
  • 손보는 방법은 자료 쪽과 학습 쪽 둘 다 있어요. 개수를 맞추거나, 적은 쪽에 벌점을 더 매기거나, 잣대를 바꿔요.
목차

1비유로 이해하기

부품 통 하나를 건네받았어요. 안에는 작은 나사가 가득 들어 있고, 그 사이에 굵은 볼트가 두어 개 섞여 있어요. 맡은 일은 섞여 든 볼트를 집어내는 거예요.

여기서 아주 게으른 방법이 하나 있어요. 통을 들여다보지도 않고 "백 개 전부 나사"라고 적어 내는 거예요. 이렇게 하면 백 개 가운데 아흔여덟 개를 맞혀요. 맞힌 비율만 놓고 보면 훌륭한 성적이에요. 그런데 맡은 일은 볼트를 집어내는 것이었고, 그 일은 하나도 하지 않았어요.

한쪽이 압도적으로 많은 자료에서 벌어지는 일이 이거예요. 이런 치우침을 클래스 불균형이라고 해요.

볼트를 놓친 대가는 나중에 옵니다. 나사 자리에 볼트가 들어가면 그 자리 하나 때문에 조립이 통째로 어긋나죠. 맞힌 개수로 매긴 점수는 그 대가를 전혀 담지 못해요.

2자세히 알아보기

왜 점수가 높게 나올까요

맞힌 비율은 전체를 분모로 놓고 세요. 나사가 아흔여덟이고 볼트가 둘이라면 분모의 거의 전부가 나사예요. 나사만 다 맞혀도 점수는 아주 높아지고, 볼트를 놓친 손해는 분모 안에서 거의 티가 나지 않아요.

현실에서 다루는 문제일수록 이 치우침이 심해요. 카드 도용은 거래 만 건 가운데 몇 건이고, 기계 고장은 가동 시간의 아주 짧은 순간이며, 드문 병은 검사받은 사람 대부분이 아니라는 결과를 받아요. 찾아야 할 쪽이 드물다는 것이 문제의 본질인 경우가 많아요.

학습도 게으른 쪽으로 기울어요

사람만 게으른 게 아니에요. 학습은 벌점을 가장 빨리 줄이는 방향으로 움직이는데, 적은 쪽을 전부 포기하는 것이 그 지름길일 때가 많아요. 볼트 하나를 집어내려고 애쓰다 나사 몇 개를 볼트라고 잘못 부르면 벌점이 오히려 늘거든요.

그래서 불균형한 자료로 학습한 모델은 겉보기에 잘 배운 것 같지만 적은 쪽 앞에서 얼어붙어요. 무엇을 넣어도 많은 쪽 이름만 부르는 상태가 되고, 이런 모델은 배운 게 아니라 한쪽으로 굳은 거예요.

맞힌 비율 말고 무엇을 보나요

찾아야 할 쪽만 따로 떼어 두 가지를 봐요. 하나는 볼트라고 집어낸 것들 가운데 정말 볼트인 것의 비율이고, 다른 하나는 통 안에 있던 볼트 가운데 몇 개를 찾아냈는지예요. 앞의 것이 정밀도, 뒤의 것이 재현율이에요.

"전부 나사"라고 답한 게으른 방법은 이 두 값이 모두 바닥이에요. 집어낸 것이 없으니 앞의 값이 없고, 찾아낸 것이 없으니 뒤의 값이 영이에요. 맞힌 비율 하나로는 보이지 않던 실패가 곧바로 드러나요.

두 값은 서로 밀고 당겨요. 조금이라도 굵어 보이면 다 볼트라고 집어내면 찾는 비율은 올라가지만 멀쩡한 나사를 잔뜩 걸러 내게 돼요. 그래서 둘을 함께 묶어 하나의 점수로 보거나, 어느 쪽 실수가 더 아픈지 정해 두고 저울질해요.

치우침을 줄이는 방법

자료 쪽에서 손볼 수 있어요. 적은 쪽 자료를 더 모으는 것이 가장 좋고, 그게 어려우면 가지고 있는 적은 쪽 자료를 조금씩 변형해 늘려요. 반대로 많은 쪽에서 일부만 골라 써서 개수를 맞추기도 하는데, 이 방법은 나사들이 가진 정보를 버리는 셈이라 자료가 넉넉할 때만 써요.

학습 쪽에서도 손볼 수 있어요. 적은 쪽을 틀렸을 때 벌점을 몇 배로 매기면, 학습은 적은 쪽을 포기하는 지름길을 더 이상 쓰지 못해요. 마지막에 "이 정도면 볼트로 보자"는 문턱을 낮춰 잡는 방법도 있어요. 이 방법은 학습을 다시 하지 않고 결과만 조정하기 때문에 손이 가장 덜 가요.

3조금 더 정확하게

불균형 자체는 잘못이 아니에요. 드문 일이 드물게 일어나는 것은 자연스럽고, 오히려 그 비율을 억지로 맞추면 실제 세상과 다른 자료가 돼요. 문제는 불균형한 자료를 균형 잡힌 자료처럼 다루고 균형 잡힌 잣대로 채점하는 데서 생겨요.

그래서 개수를 맞추는 손질은 학습용 자료에만 해요. 채점용 자료의 비율까지 손대면 실제 상황과 다른 무대에서 점수를 매기는 셈이라, 현장에 나갔을 때 그 점수가 그대로 나오지 않아요.

비유가 어긋나는 지점도 있어요. 나사와 볼트는 생김새가 눈에 띄게 다르지만, 실제 자료에서는 정답 자체가 흐릿한 경우가 많아요. 적은 쪽 자료는 개수가 적은 만큼 정답이 잘못 붙었을 때 타격도 커요. 적은 쪽 표본 몇 개에 엉뚱한 이름이 붙어 있으면 그것만으로 모델의 판단이 통째로 흔들려요. 그래서 적은 쪽 자료는 개수를 늘리는 일보다 하나하나의 정답을 다시 확인하는 일이 먼저인 경우가 많아요.

4직접 해보기

5흔한 오해

  • 정확도가 높으면 잘 배운 모델이다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한쪽이 압도적인 자료에서는 아무것도 안 하는 답이 높은 정확도를 받아요.

  • 적은 쪽을 복사해 개수만 맞추면 된다고 여기기 쉽지만, 실제로는 같은 자료를 여러 번 본 모델이 그 몇 개를 통째로 외워 버려요.

  • 비율을 억지로 반반으로 맞추는 게 정답이다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채점과 실제 사용 환경의 비율은 원래대로 두어야 점수가 현실과 맞아요.

7한 줄 요약

그러니까클래스 불균형은 나사 통에 볼트 몇 개가 섞인 것처럼 한쪽만 압도적으로 많은 상태이고, 이때는 맞힌 비율 말고 찾아내야 할 쪽을 따로 재는 잣대를 함께 봐야 해요.

잘못된 내용이나 더 좋은 비유가 있나요? 수정 제안 보내기 · 마지막 수정2026-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