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집화Clustering
이름표 없이 비슷한 것끼리 모으는 일
- 군집화는 칸이 정해지지 않은 채 비슷한 것끼리 모으는 일이에요. 이름표 없는 자료로 시작해요.
- 무리에 이름을 붙이는 건 모아 놓은 뒤 사람이 하는 일이에요. 모델은 "이것들이 닮았다"까지만 말해 줘요.
- 결과는 무엇을 닮았다고 볼지 정한 기준에 따라 완전히 달라져요. 두께로 보면 두 무리, 색으로 보면 다른 무리가 나와요.
- 무리를 몇 개로 나눌지도 대개 사람이 먼저 정해 줘야 해요. 숫자를 바꾸면 결과도 바뀌어요.
- 정답이 없어서 맞았다·틀렸다로 채점할 수 없어요. 쓸 만한지는 결과를 보고 사람이 판단해요.
목차
1비유로 이해하기
이사한 집 옷장에 옷이 한 무더기 쌓여 있어요. 어디에 무엇을 넣을지는 아직 정하지 않았고, 옷마다 붙은 이름표도 없어요. 그래도 정리는 시작할 수 있어요. 두꺼운 옷은 두꺼운 옷끼리, 얇은 옷은 얇은 옷끼리 손이 알아서 모아 놓거든요. 군집화는 이렇게 칸을 미리 정하지 않고 닮은 것끼리 모으는 일이에요.
무더기가 만들어진 다음에야 이름이 붙어요. 이쪽 무더기를 보고 "겨울옷이네" 하고 부르게 되는 순서지, 겨울옷 칸을 먼저 만들어 두고 채운 게 아니에요.
무엇을 기준으로 삼느냐에 따라 무더기가 달라지는 것도 재미있어요. 두께로 모으면 겨울옷과 여름옷으로 갈리고, 색으로 모으면 어두운 옷과 밝은 옷으로 갈려요. 같은 옷장인데 정리 결과가 전혀 달라요.
2자세히 알아보기
칸이 나중에 생겨요
분류와 군집화는 겉보기에 둘 다 "나눈다"라서 헷갈리기 쉬워요. 갈라지는 지점은 칸이 언제 생기느냐예요. 분류는 서울행·부산행처럼 칸 목록이 먼저 있고, 들어온 것을 그중 하나에 넣어요. 군집화는 칸 목록이 없어요. 모아 놓고 보니 무더기가 생긴 거예요.
그래서 재료도 달라요. 분류에는 정답 이름표가 붙은 예시가 잔뜩 필요하지만, 군집화에는 이름표가 아예 없어요. 세상 자료 대부분이 이름표 없이 쌓여 있으니, 이름표를 붙이는 품이 부담스러울 때 먼저 손이 가는 방법이에요.
모델이 내놓는 것도 이름이 아니라 번호예요. 1번 무더기, 2번 무더기 같은 식이죠. 이 무더기가 겨울옷인지 운동복인지는 안을 들여다본 사람이 붙여요.
닮았다는 기준을 정해 줘야 해요
군집화의 절반은 무엇을 닮았다고 볼지 정하는 일이에요. 옷을 두께로 볼지, 색으로 볼지, 소재로 볼지에 따라 전혀 다른 무더기가 나와요. 기준을 정하지 않으면 시작조차 할 수 없어요.
실제로는 각 자료를 여러 개의 숫자 묶음으로 바꿔 놓고, 그 묶음끼리 얼마나 가까운지를 재요. 옷이라면 두께, 소매 길이, 색의 밝기 같은 것이 숫자가 되는 셈이에요. 어떤 항목을 넣고 뺐는지가 결과를 좌우해요.
눈금이 서로 다른 항목을 섞을 때는 특히 조심해야 해요. 하나는 0에서 1까지 움직이고 다른 하나는 0에서 1000까지 움직이면, 뒤쪽 항목이 거리를 다 차지해 버려요. 그래서 항목들의 눈금을 비슷하게 맞춰 두고 시작해요.
무더기를 몇 개로 나눌지
군집화에서 자주 부딪히는 질문은 몇 무더기로 나눌 것인가예요. 많이 쓰는 방법들은 이 숫자를 사람이 먼저 정해 줘야 움직여요. 두 개라고 말하면 두 무더기를, 여섯 개라고 말하면 여섯 무더기를 만들어 줘요.
옷장으로 치면 서랍을 두 칸 쓸지 여섯 칸 쓸지 정하는 일과 같아요. 두 칸이면 두꺼운 옷과 얇은 옷으로 시원하게 갈리고, 여섯 칸이면 계절과 용도까지 잘게 나뉘어요. 어느 쪽이 옳다기보다 쓰임에 맞는 쪽이 있을 뿐이에요.
숫자를 고르는 데 도움을 주는 방법들도 있어요. 무더기 수를 늘려 가며 무리 안이 얼마나 촘촘해지는지 재 보고, 더 늘려도 별로 좋아지지 않는 지점에서 멈추는 식이에요. 그래도 마지막 결정은 결과를 들여다본 사람이 해요.
정답이 없으니 채점도 달라요
분류에는 정답이 있어서 몇 개 맞혔는지 셀 수 있어요. 군집화에는 셀 정답이 없어요. 잘 나뉘었다는 말의 뜻부터 정해야 해요. 보통은 같은 무더기 안은 서로 가깝고 다른 무더기와는 멀리 떨어졌는지를 재요.
그래도 이 숫자가 좋은 정리를 보장하지는 않아요. 옷을 색으로 아주 깔끔하게 나눠 놓아도, 계절별로 꺼내 입고 싶은 사람에게는 쓸모없는 정리예요. 목적에 맞는지는 결국 사람이 봐야 해요.
그래서 군집화는 답을 내는 도구라기보다 자료를 들여다보는 도구에 가까워요. 고객을 몇 무리로 나눠 보고 "이런 무리가 있었네" 하고 발견하는 자리, 이상하게 혼자 떨어진 자료를 찾아내는 자리에서 힘을 발휘해요.
3조금 더 정확하게
군집화는 정답 이름표 없이 자료의 구조만 보고 묶는 방법이라 비지도 학습에 속해요. 가장 널리 쓰이는 방식은 무리 수를 먼저 정하고, 각 무리의 중심을 잡은 뒤 자료를 가까운 중심에 붙이고 중심을 다시 옮기는 일을 반복하는 것이에요. 밀도가 높은 곳을 무리로 보고 드문드문한 자료는 어디에도 넣지 않는 방식, 가까운 것부터 차례로 합쳐 나무 모양으로 만드는 방식도 있어요. 방법에 따라 무리의 모양과 개수, 무리에 들지 못한 자료를 다루는 방식이 달라져요.
비유가 어긋나는 지점도 있어요. 옷장 정리는 옷을 한 서랍에만 넣지만, 군집화는 하나의 자료가 여러 무리에 조금씩 걸치도록 만들 수도 있어요. 무리가 늘 또렷하게 갈리지도 않아요. 실제 자료는 무리와 무리 사이가 이어져 있어서 어디서 끊어도 어색한 경우가 많아요. 또 사람의 손은 겨울옷이라는 뜻을 알고 모으지만, 군집화는 뜻을 전혀 모른 채 숫자 사이의 거리만 봐요.
4직접 해보기
5흔한 오해
군집화가 분류의 쉬운 버전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칸이 없는 상태에서 시작하는 다른 문제이고 정답으로 채점할 수도 없어요.
모델이 무리에 이름을 붙여 준다고 여기기 쉽지만, 실제로는 번호만 매겨 주고 그 무리가 무엇인지는 사람이 들여다보고 붙여요.
자료를 넣으면 알아서 잘 나뉜다고 보기 쉽지만, 실제로는 닮음의 기준과 무리 수를 어떻게 정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완전히 달라져요.
7한 줄 요약
그러니까군집화는 이름표 없는 자료를 닮은 것끼리 모아 무더기를 만드는 일이고, 그 무더기가 무엇인지는 모아 놓은 다음에 사람이 붙여요.
잘못된 내용이나 더 좋은 비유가 있나요? 수정 제안 보내기 · 마지막 수정2026-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