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신러닝Machine Learning
규칙을 적어 주는 대신 예시로 찾아내게 하는 방법
- 머신러닝은 사람이 규칙을 적어 주는 대신 예시를 잔뜩 보여 주고 규칙을 스스로 찾아내게 하는 방법이에요.
- 찾아내는 과정을 학습이라고 부르고, 학습이 끝나 남은 규칙 덩어리를 모델이라고 불러요.
- 인공지능이라는 큰 그릇 안에 머신러닝이 들어 있고, 머신러닝 안에 다시 딥러닝이 들어 있어요.
- 예시가 곧 재료예요. 한쪽으로 치우친 예시만 보면 치우친 규칙이 나와요.
- 목표는 외우기가 아니라 처음 보는 것도 맞히는 것이에요. 이 능력을 일반화라고 불러요.
목차
1비유로 이해하기
집에서 커피를 내려 마시기 시작하면 곧 알게 돼요. 봉지에 적힌 대로 물 온도와 시간을 맞춰도 맛이 그날그날 다르다는 걸요. 원두도 다르고, 분쇄 굵기도 다르고, 물맛도 다르니까요. 모든 경우를 다 적어 놓은 설명서는 세상에 없어요.
그래서 사람들은 다른 방법을 써요. 매일 조금씩 바꿔서 내려 보고 맛을 봐요. 오늘은 물을 조금 식혀 보고, 내일은 굵게 갈아 보고, 그때마다 좋았는지 아쉬웠는지를 기록해요. 스무 잔쯤 쌓이면 신기한 일이 벌어져요. 아무도 적어 주지 않은 규칙이 손에 남아요. 이 원두는 조금 굵게, 물은 살짝 식혀서.
머신러닝이 하는 일이 이거예요. 규칙을 받아 적는 대신 잔뜩 해 보고 결과를 보면서 규칙 쪽을 거꾸로 알아내요. 그리고 새 원두가 왔을 때 그 규칙으로 첫 잔을 잡아요.
2자세히 알아보기
규칙을 적는 방향을 뒤집었어요
옛날 프로그램은 사람이 규칙을 먼저 적고 기계가 그대로 따랐어요. 입력이 이러면 출력은 저렇게, 하는 식이에요. 이 방식은 규칙이 분명한 일에서는 지금도 가장 좋아요. 계산기에 머신러닝을 쓸 이유는 없어요.
문제는 규칙을 적을 수 없는 일이 훨씬 많다는 점이에요. 손글씨 숫자를 알아보는 규칙을 적어 보려고 하면 첫 줄부터 막혀요. 사람마다 3을 쓰는 모양이 다 다르고, 그 다름을 말로 옮길 방법이 없어요.
머신러닝은 화살표를 뒤집어요. 사람이 주는 것은 규칙이 아니라 예시예요. 3이라고 쓴 손글씨 수만 장과 그것이 3이라는 표시를 주면, 기계가 그 안에서 공통점을 찾아 규칙 쪽을 만들어 내요. 사람은 무엇을 원하는지만 알려 주고, 어떻게 할지는 기계가 채워요.
학습이 지나가고 모델이 남아요
머신러닝은 크게 두 시간대로 나뉘어요. 앞쪽이 학습이에요. 예시를 하나씩 보면서 자기 안의 수많은 조절값을 조금씩 옮겨요. 답이 어긋난 만큼만 손잡이를 돌리는 일을 수백만 번 반복해요. 커피로 치면 매일 조금씩 바꿔 내려 보는 시간이에요.
이 시간이 끝나면 조절값이 어느 상태에서 멈춰요. 그 멈춘 상태를 통째로 저장한 것이 모델이에요. 학습은 오래 걸리고 비싸지만 한 번만 하면 되고, 만들어진 모델을 쓰는 일은 빠르고 여러 번 할 수 있어요. 커피 규칙을 알아내는 데는 스무 잔이 들었지만, 알아낸 뒤에는 매일 아침 그대로 내리면 되는 것과 같아요.
그래서 머신러닝 이야기에는 학습과 모델이 늘 짝으로 나와요. 학습은 과정을 가리키는 말이고, 모델은 그 과정이 남긴 결과물을 가리키는 말이에요.
예시의 품질이 결과를 정해요
머신러닝은 보여 준 예시 안에서만 규칙을 찾아요. 그래서 예시가 한쪽으로 치우쳐 있으면 규칙도 그대로 치우쳐요. 낮에 찍은 사진만 보고 배운 모델은 밤 사진 앞에서 흔들려요. 우리 집 원두로만 맞춰 놓은 커피 규칙이 다른 가게 원두에서는 안 맞는 것과 같아요.
예시에 붙은 정답 표시가 틀려 있어도 마찬가지예요. 기계는 그 표시를 의심하지 않고 그대로 배워요. 그래서 실제 현장에서는 모델을 손보는 시간보다 예시를 모으고 다듬는 시간이 훨씬 길어요.
3조금 더 정확하게
머신러닝은 데이터에서 규칙을 추정하는 통계적인 방법들의 묶음이에요. 학습이라고 부르는 과정은 실제로는 예측이 정답에서 얼마나 어긋났는지를 하나의 숫자로 재고, 그 숫자가 줄어드는 쪽으로 조절값을 조금씩 옮기는 반복이에요. 이 어긋난 정도를 재는 잣대를 손실 함수라고 하고, 줄어드는 방향을 찾는 방법을 경사하강법이라고 불러요.
커피 비유가 어긋나는 지점도 있어요. 사람은 스무 잔쯤에서 감을 잡지만 머신러닝은 보통 수만에서 수십억 개의 예시가 필요해요. 사람은 한 번 맛을 보고 이유까지 떠올리지만, 기계는 이유를 이해하지 않고 숫자가 맞아떨어지는 조합만 찾아요. 그래서 원두와 아무 상관없는 우연한 특징이 맛과 같이 움직이면 그것을 규칙으로 삼아 버리기도 해요. 커피는 잘못 내려도 한 잔을 버리면 끝이지만, 잘못 학습된 모델은 같은 편향을 수백만 명에게 똑같이 되풀이한다는 점도 크게 달라요.
4직접 해보기
5흔한 오해
머신러닝이 인공지능의 다른 이름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인공지능을 만드는 여러 방법 가운데 하나이고 지금 가장 잘 통하는 방법이에요.
데이터만 많이 넣으면 알아서 잘 된다고 여기기 쉽지만, 실제로는 예시가 한쪽으로 치우쳐 있거나 정답 표시가 틀려 있으면 그 결함까지 그대로 배워요.
학습이 끝나도 계속 똑똑해진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학습이 끝난 모델은 그 상태로 굳어 있고 다시 학습시키지 않으면 달라지지 않아요.
7한 줄 요약
그러니까머신러닝은 규칙을 적어 주는 대신 예시를 잔뜩 보여 주고 기계가 규칙을 스스로 찾아내게 하는 방법이고, 그 결과로 남는 것이 모델이에요.
잘못된 내용이나 더 좋은 비유가 있나요? 수정 제안 보내기 · 마지막 수정2026-09-02